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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충북 영동. 왜 그토록 K-와인에만 취했었는지 모르겠다.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옥계폭포를 마주하니 조선시대 악성 박연의 숨결이 차갑게 느껴진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북인 천고가 있는 천고각, 오롯히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레인보우힐링관광단지를 걸으며 흥과 쉼이 교차하는 순간에 집중한다. 좀 처럼 접할 수 없었던 특별한 시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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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지사장은 "레인보우힐링관광지가 충북 남부권의 중심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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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특화 자원인 과일, 와인, 일라이트 등을 활용한 체험형 복합 치유 공간으로 힐링, 휴양, 예술, 문화 등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영동 여행의 첫 시작점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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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타파, 오감 만족' 국악체험촌
영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국악이다. 영동은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다. 한마디로 풍류가 뼛속 깊이 배 있는 곳이 영동인 셈이다. 영동의 풍류를 느끼려면 영동 심천면 국악로1길 33에 있는 국악체험촌을 방문하는 게 좋다. 자주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다. 국악체험촌은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도록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우리소리관과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며 체류할 수 있는 국악누리관, 악기연주 및 명상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소리창조관이 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전문가와 함께 율동과 함께 북을 두드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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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한천팔경'이 유명하다. 한천팔경은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말한다.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 산 아래로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달빛 또한 아름다워 양산팔경에 비할 만하다. 우뚝 솟은 월류봉은 달님도 쉬어간다고 할 만큼 경관이 수려한데, 월류봉에 달이 걸려있는 정취는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높이 약 400m의 봉우리로, 동서로 뻗은 능선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직립한 절벽에 걸려 있는 달의 정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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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