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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숱한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린 강용희 씨가 지난 17일 전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영면했다. 향년 83세.
이 기간 응급실 진료는 45회에 달했다.
오랜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매번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고인에게 가족과 지인은 '불사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여러 언론에 이 별명이 소개되며 고인은 말기 암 등 불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다.
고인은 생전 질병을 극복한 비결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정기적 검진, 가족의 헌신적 사랑을 들어 주변에 큰 울림을 줬다.
고인은 최근 7번째 암(다발성골수종)과 싸우다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져 존엄한 돌봄을 받았다.
그는 가족과 시간을 나누며 스스로 마무리를 준비하고 웃는 모습의 영정을 고르는 등 긍정적 태도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
고인은 전북대병원 의료진에 감사를 전하면서 "인생이 생각한 것만큼 길지는 않더라. 하지만 마지막까지 행복했다"는 유지를 남겼다.
유족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돌봄은 가족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0일. 장지 완주군 용진읍 선영. ☎ 063-25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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