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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병원에서 머리에 칼이 꽂힌 채 걸어 들어오는 3살 소녀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는 곧바로 응급 수술실로 옮겨져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 후 아이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이 엄마는 "악령을 쫓기 위해 베개 밑에 칼을 두고 있었다"며 "아이가 침대에서 말을 듣지 않자 겁을 주려 칼을 들었는데, 그 순간 칼이 갑자기 박혀 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이 엄마는 응급 구조대에 신고하지 않고 곧바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해당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 엄마가 딸을 안고 오지 않은 점이나 칼을 미리 제거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현장에서 칼을 뽑았다면 대량 출혈이나 2차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전문적인 치료를 즉시 받은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칼이 아이의 두개골에 수 센티미터 깊이로 박혔지만, 뇌의 민감한 부위는 다치지 않았고 뼈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린아이의 두개골은 성인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칼이 더 쉽게 박힐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아이의 침착한 반응은 외상성 통증 억제 현상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을 '불의의 사고'로 판단했으며, 경찰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