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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가 바이오산업에 진출한다. 최근 항체기반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노벨티노빌리티'를 인수한다고 공사?다. 기존 사업분야인 사무가구와 바이오헬스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 지속성장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이종산업 결합 계획에 맞춰 1년 넘게 30여개 이상 바이오업체 인수를 타진, 노블티의 원천기술력과 여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파악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C-Kit을 기반으로 한 항체치료제 NN2802(알레르기)는 best-in-class를, NN4101(망막질환)은 first-in-class를 각각 목표로 진행 중이다. NN4101는 2세대 신생혈관성 망막병증 치료제의 기전과 완전히 새로운 3세대 치료제로서, 대형 빅파마 리제너론(Regneron)을 있게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망막병증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 이후 최고의 대체신약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NN2802(알레르기)의 경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신약으로 미 FDA 1a상을 마쳤다. 현재 1b/2a상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미국의 발렌자바이오에 반환의무가 없는 선금 95억여 원을 수령하면서 총 88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했다. 선금 및 계약규모가 보여주듯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높은 가치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기술을 수입한 발렌자가 미국 바이오텍 엑셀러린에 인수된 후 엑셀러린의 다른 약물이 임상 막바지에서 실패하며, 엑셀러린은 대규모 구조조정 및 CEO 교체 등을 단행했고, NN2802의 임상진행을 과도히 지체시켰다. 노벨티노빌리티 측은 약정위반에 강력히 항의 했고, 기술을 서둘러 반환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두 곳의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 A등급을 받고 통과후 예비심사청구를 했음에도 불구, 자진해 상장심사철회 결정을 했다. 기술수출이 중요한 특례상장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기에 상장에 미칠 영향을 알지만, 상장으로서 가치보다 신약개발의 가치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 노벨티빌리티는 NN2802에 대해 엑셀러린으로부터 지난달까지 모든 권리를 완전히 재확보 했다. 후행 임상결과 데이터를 기다리는 글로벌 빅파마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미 FDA 1b/2a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코아스는 '행복한 공간' '건강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제약-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아스는 노벨티노빌리티 인수에 앞서 지난 3월 바이오그룹 HLB와 함께 HLB펩(구 애니젠)에 공동투자를 하며 바이오사업 진출의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