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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여성 승무원이 승객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이륙 지연으로 지친 둘째아들이 울기 시작해 마실 물을 요청했는데, 여성 승무원이 무례한 태도로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음료 서비스를 하던 해당 승무원이 시블리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시블리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거리를 두려 하자 "게이트에서 경찰을 만나고 싶냐?"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그가 욕설로 대응하자 승무원이 다가와 손바닥으로 뺨을 강하게 때렸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은 "소음 차단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찰싹'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시블리는 "비행기 안에서 4시간 가까이 갇혀 있었고, 아버지로서 아이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으며, 남편으로서 굴욕감을 느꼈다. 승객으로서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시블리의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단순한 폭행이 아닌,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차별의 연장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블리의 아내가 당시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변호사는 "이 사건이 단일한 사고인지, 아니면 팔레스타인인을 향한 명백한 차별의 패턴인지 묻고 싶다"며, 델타항공에 대해 팔레스타인 관련 교육을 전 직원에게 실시하고, 하루 수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시블리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해당 사건에 대해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즉각적인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승무원은 현재 직무에서 정직된 상태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