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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채발행 232조원…시장 "예상부합" 안도 속 WGBI '촉각'

기사입력 2025-08-29 17:01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공용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병서 예산실장, 구 부총리, 임기근 2차관, 안상열 재정관리관. 2025.8.29 scoop@yna.co.kr
"실제 발행 과정서 금리 변동성 커질 수도" 경계감은 여전

10월 WGBI 편입시기 재확인 필요…금리는 당분간 박스권 전망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인한 채권시장은 수급에 주요 변수였던 국채 발행 규모가 전망치에 부합한 데 안도했다.

다만 예상 범위 내라고 하더라도 발행 규모 자체가 큰 만큼 향후 시장금리 변동성을 키우지 않고 무난히 소화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분위기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0월 확인될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 일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채 총발행 규모는 232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순발행 규모 115조7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숫자를 확인한 채권시장에서는 최악을 면했다는 기류가 읽힌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인 만큼 국채 발행 규모가 대략 200조∼230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외국인이 재정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을 뺄 경우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연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경우였는데,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내년도 예산안 발표가 연말까지 가장 큰 리스크였는데 잘 넘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안도감과 별개로 실제 국채 발행 시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은 예상 이벤트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그 뒤에는 소멸하지만 채권은 그와 달리 실제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내년 국채가 발행되는 과정에서 부담이 조금씩 반영될 것이고 이 경우 금리가 조금씩 밀릴 수도 있다"며 금리 상승 쪽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시장의 이목이 쏠린 지점은 세계국채지수(윅비·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 이슈다.

당초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WGBI 편입 시점은 내년 4월로 늦춰진 상태다. 한 차례 지연이 있었던 만큼 증권가는 오는 10월 초 발표될 WGBI 반기 리뷰에서 한국의 WGBI 편입 시기가 내년 4월로 재확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WGBI에 편입될 경우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외국계 패시브 자금이 78조원 수준일 걸로 추정되는데 기재부도 이 점을 반영해 국채 발행 규모를 세웠을 것"이라며 "시장은 WGBI 편입 시점 확정을 채권시장 안정의 마지막 허들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의 예산안 발표로 국내 재료가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시장금리는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여부 등 대외적 재료에 더욱 연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단기물 중심으로 먼저 금리가 내려가고 장기물 금리도 시차를 두고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ykb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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