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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민주 도의원, 대전충남 행정통합 놓고 설전

기사입력 2025-09-09 13:58

[충남도의회 인터넷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 "정치적 계산 없다"…김선태 도의원 "다수결로 밀어붙이기"

충남연구원장 정치행보 논란에 "단순 행사 참석…확대해석 안 돼"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놓고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태 충남도의원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9일 열린 제361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도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15개 시군이나 교육자치 주체의 동의 없이 다수결로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도민의 걱정이 크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하나같이 환영하는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일각에서는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정치적 목적 때문에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통합되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출마조차 못 한다"며 "정치적 계산이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대전·충남 주민의 절반이 통합에 찬성했다"며 "민주당은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태도로 문제 제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의회 폭거를 일삼는 민주당이 밀어주면 국회 통과가 가능하다"며 날을 세웠고, 김 의원은 "남 탓이 아니라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의 정치 행보 논란도 거론됐다.

전 원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한 것을 두고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김 지사는 "연구원장은 공무원이 아니어서 정치활동이 제한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이 없고 휴일이나 연가를 내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며 "이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역공했다.

jkh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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