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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9일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을 전액 삭감한 충북도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도청 연못 정원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적절성을 따지는 발언을 보면서 추모 조형물을 혐오시설로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삭감된 설치 예산을 즉각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지난 8일 충북도의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비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건소위는 조형물 설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장소·형태 등을 둘러싼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참사 2주기를 앞둔 지난 6월 24일 유가족협의회와 만나 추모사업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도청 광장에 추모 조형물 설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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