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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사위원장은 최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대해 "결국 중국이 자신들이 이 지역을 이끌고자 하며 '서방 세계'에 대응하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쇼'였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방한한 드라고네 위원장은 지난 9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데 대해 "그것이 군사동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드라고네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북·중·러 연대'에 대해 "외교적이나 경제적 연결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같은 협력은 그들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맹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 등의 "'쇼'에 맞서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나토 회원국들은 같은 작전 언어를 사용하며 필요한 경우 함께 싸울 수 있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고네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고립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으로 남을 것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토는 살상을 멈추는 협상의 틀을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일부 협상 시도를 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드라고네 위원장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면서 "특히 한국은 인공지능과 사이버 등 신흥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나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언젠가는 한국 함정이나 부대가 나토 훈련에 직접 참여하는 날도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적의 해군 제독인 드라고네 위원장은 나토의 최고 군사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나토 군사위원장은 32개 회원국의 군 지휘관을 대표하는 자리로, 이들의 합의된 의견을 모아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합참의장과 비슷한 위치이지만 직접 병력을 지휘하지는 않아 조율자 또는 대표자에 가깝다.
lisa@yna.co.kr
대만, YJ미사일 등 中신무기에 우려…"열병식용 '쇼'" 주장도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u9XhBEc429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