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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힘과 협상 최종 결렬"…'더 센 특검법' 원안 처리키로

기사입력 2025-09-11 10:25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전날 여야가 합의해 발표한 특검법 개정안 수정안과 관련해 "문서화된 게 아니기 때문에 파기됐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 협의가 결렬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2025.9.11 hkmpooh@yna.co.kr
오후 본회의 상정될 듯…국힘, 필리버스터 시 이르면 12일 통과 관측

與, 합의 번복에 "당내 이견에 재협상 제시했으나 국힘 수용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자당이 만든 개정안 원안대로 처리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 위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이 추진한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를 두고 민주당 강경파들이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이에 민주당은 이날 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어제 국민의힘과 했던 3대 특검 협상은 최종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어제 1차 협상을 진행했고, 그 안을 가지고 최종적으로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내 여러 가지 이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다시 국민의힘에 협상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서 최종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특검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특검법 개정안이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처리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저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 있어 이날 상정되고 필리버스터가 진행돼도 12일 오후에는 표결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 개정안은 ▲ 특검의 수사 기간 추가 30일 연장 가능 ▲ 특검 인력 증원 ▲ 이른바 내란 재판의 녹화 중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과의 합의를 사실상 번복한 것과 관련해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 이전에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에 내용을 보고하는 절차가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과정에서 의견을 충분히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wis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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