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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日대사 접견…"북미정상회담 성사 지지해달라"

기사입력 2025-09-11 12:39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9.11 hama@yna.co.kr
미즈시마 대사 "북미회담 추진 위해 일·한·미 소통·협력 중요"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북한·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내에 만나고 싶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가 노력하겠지만 일본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장면을 언급하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제 제재 일변도를 통해 북한·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20년간 국제사회가 유엔 중심으로 열 차례 넘는 제재를 가하고 압박과 봉쇄를 통해 비핵화를 이루려고 했지만 제재 일변도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뀐 정세에 맞게, 지금은 외교의 시간이 도래했다"며 일본 정부도 북한 문제 해결에 외교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은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과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도 포함해 잘 의사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정책을 추진할지 한국, 미국, 유사입장국과 잘 의사소통하며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본 정부가 중시하는 납치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도 전면적으로 지지해주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tre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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