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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정치(백악관 "대미투자 비자제도가 뒷받침 못해……)

기사입력 2025-09-11 13:36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9.11 bluekey@yna.co.kr


백악관 "대미투자 비자제도가 뒷받침 못해…후속조치 적극 추진"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밝혀

조현 "한미관계 큰 위기였을 수 있었으나 상황관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조지아주 우리 국민 구금사태 문제 해결과 비자 제도 개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번 구금 사태를 바라본 우리 국민들의 충격을 설명하고, 이번 일이 한미 관계에 큰 위기로 비화할 수 있었지만 한미 양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오히려 제도개선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등 창의적인 상황관리 노력이 돋보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미측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협의 개최에 집중해 나가자고 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 이룬 대규모 대미투자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현 비자 제도는 이를 뒷받침해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협의 등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9월 유엔총회,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 계기 한미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외교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원자력, 조선,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보다 진전된 성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이에 공감하고 미 행정부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보다 많은 시간과 공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 첨단기술, 제조업과 설계 등이 결합되는 신산업혁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간 공급망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베이커 부보좌관은 한국은 미국에 부족한 역량, 자산, 기술을 보완해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기대했다.

양측은 중국 전승절 계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결과 등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한반도에서 '미국이 피스 메이커, 한국이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해나가자고 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미측은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갖는데 열려있다며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kit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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