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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박지호 백나용 기자 = 12일 새벽 제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97㎜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전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남원 97.5㎜, 성산수산 89.5㎜, 한남 82.5㎜, 성산 80.1㎜, 표선과 가시리 각 79㎜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성산 지점은 9월 역대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07년 9월 5일 75.5㎜다. 성산 지점은 일 강수량도 9월 역대 4위 극값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폭우로 이날 오전 1시 33분부터 1시 49분께까지 일도이동, 건입동, 도련일동, 화북일동 등 1천40여가구가 정전돼 오전 3시 20분께 복구됐다.
서귀포시 표선면과 성산읍 일대에서도 오전 4시 16분부터 1천600여세대가 정전됐다.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신고도 잇달아 접수됐다.
오전 9시 4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한 포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8시 7분께는 남원읍 태흥리 한 주택, 오전 7시 13분께는 성산읍 한 창고가 침수돼 긴급 배수 지원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한 주택은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수 피해를 보는 등 현재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호우 피해 신고 13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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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