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李대통령 지지율 58%…'美 구금사태'에 지난주보다 5%p 하락[한국갤럽](종합)

기사입력 2025-09-12 12:41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취임 100일 지지도 YS·文·DJ 이어 4번째…檢개혁안 찬성 51%

민주 1%p 오른 42%, 국민의힘 24% 유지, 혁신당 '성 비위 사건' 4→2%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보다 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하며 지지율 반등세를 보였지만,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4%로 전주보다 6%p 올랐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교' 12%, '소통'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22%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이 각각 8%와 7%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이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대해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83%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61%), 인천·경기(62%), 대전·세종·충청(54%)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42%), 부산·울산·경남(48%)이 과반 이하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3%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7%), 30대(58%), 60대(55%) 순이었다. 70대 이상(47%)과 18∼29세(45%)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은 진보층 87%, 중도층 61%로 전주 대비 각각 5%p, 4%p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34%로 지난주보다 3%p 내려갔다.

전날 취임 100일을 맞았던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김영삼 대통령(83%), 문재인 대통령(78%), 김대중 대통령(62%)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4번째로 높았다.

취임 100일 차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지지도는 '복지'가 52%로 가장 많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외교'는 47%, '경제'와 '노동'이 각 43%, '대북' 35%, '공직자 인사' 34%, '부동산'이 32%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분야별 정책 평가와 비교하면 복지, 외교, 경제, 인사 분야에선 더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대북과 부동산 분야에선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최근 밑그림이 공개된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찬성은 51%로 과반을 상회했다. 응답자의 37%가 해당 법안을 반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2%가 찬성 입장이었고 중도층의 56%, 보수층의 29%가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 3%, 진보당 1%를 각각 기록했다.

혁신당은 전주 조사에서 당 간판인 조국 당시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활발한 공개 활동 속에서 4%의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당내 성 비위 의혹 등이 진화되지 않고 지도부 총사퇴 등의 내홍을 겪으며 이번 조사에서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7%,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ug@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