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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후계자’ 양민혁, 왜 영입했나, 어처구니없는 근황...1호 초대형 위기 ‘4G 0분 출장’

최종수정 2025-09-15 06:19

‘손흥민 후계자’ 양민혁, 왜 영입했나, 어처구니없는 근황...1호 초대…
사진=포츠머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최고 유망주인 양민혁이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포츠머스는 14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5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포츠머스는 리그 9위에 안착했다.

최근 선발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양민혁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전을 대기했다. 양민혁이 뛸 수 있는 2선 자리에는 조쉬 머피, 코너 채플린, 아드리안 세게치치가 출전했다. 원래는 채플린보다 플로리안 비안치니가 더 많이 기회를 받는데,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이날 포츠머스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으로 버텨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슈팅을 10개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이 1개일 정도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양민혁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리그 4경기 연속 출전이 불발됐다.
‘손흥민 후계자’ 양민혁, 왜 영입했나, 어처구니없는 근황...1호 초대…
사진=포츠머스
양민혁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실 양민혁이 뛰지 못할 수도 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민혁이 처한 상황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위기처럼 느껴진다. 리그에서 2골을 넣고 있는 2004년생 호주 유망주인 세게치치는 분명 선발로 뛸 자격을 증명했다.

하지만 머피, 비안치니, 채플린의 경우는 이번 시즌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3번이나 선발로 나선 머피는 겨우 1도움, 비안치니는 5경기 출전에 1도움이다. 채플린은 임대된 후 사우샘프턴전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선수지만 원소속팀인 입스위치 타운에 있을 때부터로 계산하면 이번 시즌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공격진들이 이렇게 부진하기에 포츠머스는 득점력이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다. 5경기에서 4골이 전부다. 그동안 3실점밖에 하지 않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 덕분에 9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공격수들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면 적극적으로 교체를 가져갈 법도 하지만 존 무시뉴 감독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후계자’ 양민혁, 왜 영입했나, 어처구니없는 근황...1호 초대…
사진=포츠머스
최근 3경기 동안 무시뉴 감독의 교체는 정해져있다. 후반 초반에 윙어 1명을 교체하면서 그 자리에 중앙 미드필더인 루크 르 룩스를 투입하면서 수비적인 교체를 진행한다. 덕분에 수비력은 안정화가 되지만 문제인 공격력은 더욱 악화된다. 이후 추가적인 공격진 교체는 없거나 경기 종료 직전에나 이뤄진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 게 목표다. 경기에 많이 뛰어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자격도 생긴다.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집중적으로 선택해보겠다. (손)흥민이 형도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나에게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했다"며 출전 시간을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어떤 팀으로 임대를 갈 것인지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츠머스는 양민혁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렸고, 적극적으로 설득해 양민혁을 임대로 데려갔다. 양민혁도 포츠머스의 적극적인 구애를 보았기 때문에 임대를 결정했을 것이다. 무시뉴 감독 역시 양민혁을 두고 "그는 우리가 주시했던 선수다. 토트넘에서도 당연히 엄청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양민혁은 양 측면에서 뛸 수 있고 매우 날카롭다"며 기대감을 남겼지만 1~2경기 뛰게 한 후 선수를 투입하지 않고 있다.

무시뉴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선 팬들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는데, 기회를 받아야 선수들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 지금처럼 양민혁이 출전 기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시즌 중반에 임대 해지를 고려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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