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이자 "전광훈·전한길 뺄셈 정치 안돼" 일각 우파 연대론도
국민의힘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치보복 불법특검 규탄대회'를 열고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게 재의요구 건의서를 전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3개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특별재판부 설치를 당장 멈추라"며 "그러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42%의 대한민국 국민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8일 회동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여당 대표에게 '여당이 가진 게 많으니 양보하라'고 한 게 불과 나흘 전"이라며 "어제 100일 잔칫상에 올린 특검법과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이 여당이 양보한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어제 취임 100일 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내란특별재판부의 어떤 점이 위헌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게 진심이면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 경고한다. 합의 파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야당 탄압과 특검 수사,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비롯한 국가 해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5개 재판, 12개 혐의로 재판받는 범죄 피고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며 "검찰을 없애고 법원을 겁박해 사법 리스크를 지우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그럴수록 국민의 올가미는 더 강하게 이 대통령을 옭아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방문에 앞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1만5천명이 참석(당 추산)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른바 '우파 연대론'도 나왔다.
임이자 의원은 "전광훈 목사가 극우라고, 전한길 강사가 더 나갔다고, 이준석이 결이 다르다고 뺄셈 정치하면 진다. 이제 곱셈 정치하자"며 "작은 차이는 극복해서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주장했다.
chic@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