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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슬개건염'은 무릎 앞부분에 위치한 슬개골(무릎뼈)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인대인 슬개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무릎이 구부러져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무릎에 부하가 걸리는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점프를 하거나 계단이나 비탈길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등의 동작을 할 때 슬개건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인 작은 충격이 쌓이면 슬개건에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결국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병원장은 "일상생활에서 체중이 자주 실리는 무릎의 구조적 특성상 '슬개건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슬개건염'이 생기면 먼저 계단 운동이나 점프 등 무릎에 부담이 되는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활동 제한,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재생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통증이 가라앉으면 하체 근육의 유연성과 균형을 잡아주는 재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슬개건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 및 관절염의 동반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술은 관절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에 약 5㎜ 미만 최소 절개 후 특수 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 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직접확인하여 치료하는 방식이다.
남신우 병원장은 "슬개건염은 운동 및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재발될 수 있다"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물론,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자제하고, 자세와 강도를 점검하는 등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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