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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 구희범 교수(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와 박지선 박사(공동 제1저자), 이예은 연구원(공동 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암세포를 mRNA로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구희범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적화된 지질 나노입자를 활용했다. 지질은 쉽게 말해 '기름 성분'인데, 이 성분으로 아주 작은 입자를 만들어 그 안에 유전물질인 mRNA를 넣는다.
연구팀은 TRAIL과 BAK을 동시에 발현하도록 mRNA를 설계했다. 즉, 암세포에 '밖에서'도 죽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안에서'도 자살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이중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이 덕분에 항암 효과는 단일 유전자만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실험 결과, 폐 전이암 모델에서 지질 나노입자를 이용한 mRNA 전달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mRNA 기반 항암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실험실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다양한 암 치료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mRNA 기술이 이제는 암 치료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희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된 지질나노입자로 암세포에 mRNA를 직접 전달해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지질 나노입자와 mRNA 기술을 결합한 치료 전략이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암종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비롯해 △중견연구 △유전자편집·제어·복원기반기술개발사업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국제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오는 10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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