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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경제([마켓뷰] 코스피, 美 FOMC 여진·기술주 약세…)

기사입력 2025-09-18 08:23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마켓뷰] 코스피, 美 FOMC 여진·기술주 약세에…조정 이어질까

뉴욕증시, FOMC 소화하며 혼조세…반도체 지수 10일만 반락

코스피, 반도체주 중심 하락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18일 코스피는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숨고르기'를 계속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FOMC 회의 결과를 둘러싼 경계감에 12거래일 만에 반락, 3,410대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0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1.51%)와 SK하이닉스(-4.17%)가 미 트럼프 정부의 품목관세 우려에 각각 8거래일, 12거래일 만에 반락해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간밤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첫 금리 인하다.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에서도 연내 기준금리가 50bp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비둘기파적 전망치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된 고용의 하방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 경기 부양을 위한 큰 폭의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파월 의장은 관세 영향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을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점도표에 반영된 연준 위원 간 금리 전망이 폭넓게 분산돼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위험관리'임을 명확히 했다"며 "사상 최고치인 미국 증시가 여기서 더 빠르게 올라가기는 쉽지 않으며, 미국 달러와 금리도 기대만큼 빨리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추가 인하 경로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보내면서 뉴욕증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10%, 0.33% 내렸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7% 올랐다.

기술주의 경우 엔비디아가 2.62% 내렸으며, 브로드컴(-3.84%), AMD(-0.81%) 등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31%)는 10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이 커졌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조정이 이어질 수 있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9월 폭등 이후 단기 가격 부담 소화, 9월 FOMC 단기 여진, 엔비디아발 노이즈 등으로 일시적인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 점은 일부 증시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주 이익 모멘텀 개선, 정부 정책 모멘텀을 고려 시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제로 연말까지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mylux@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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