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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10월 6일) 연휴는 개천절(10월 3일)부터 시작해 한글날(10월 9일)까지 이어져 10월 10일 하루 휴가를 내면 주말을 포함해 열흘간 쉴 수 있다.
항공사들을 포함해 관광업계가 여름 성수기에 버금가는 특수를 누리게 된 배경이다.
18일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이후 나흘간 청주발 제주행 항공권은 예약이 끝났다.
해외 노선 가운데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베트남 다낭과 대만 타이베이, 골프 여행 수요가 많은 필리핀 클라크 노선은 오전 출발을 일컫는 황금시간대 좌석이 꽉 찼다.
연휴 중반이나 비인기 시간대는 잔여 좌석이 있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추석 연휴에 청주공항에서 항공기 1천10편이 운항하고 승객 17만3천555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가 지난해(6일)보다 길어지면서 항공편과 이용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하게 됐다.
도내 관광지 등의 주요 숙박시설도 호황을 맞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제천 리솜 포레스트 객실(451개)과 단양 소노문단양의 객실(400여개)은 3∼4개월 전에 일찌감치 동났다.
비회원제로 운영하는 증평 벨포레 리조트와 제천 청풍리조트도 170∼230개 객실 중 날짜에 따라 일부 대기 예약까지 걸린 상황이다.
자연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이날 기준 도내 자연휴양림(21곳) 중 5곳이 연휴 마지막 3일간만 예약 가능한데 그마저 객실은 많지 않다.
직장인 이모(43)씨는 "펜션 가격이 부담스러워 휴양림을 알아보는 중인데 대기 순위가 3순위까지 찰 정도로 예약이 어렵다"며 "가족들끼리 연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연휴 마지막 날을 노리며 틈틈이 예약사이트 접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황금연휴 기간 중 늘어날 관광 수요에 대비해 관광시설 운영 시간을 늘리고 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추석 당일인 6일을 제외한 연휴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단양의 랜드마크인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추석 당일에도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다만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휴장한다.
도 관계자는 "괴산 농업역사박물관 생태뮤지엄 특별전 등 연휴 기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w@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