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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숙경(더불어민주당·순천7) 전남도의원은 18일 "순천 신대지구의 외국교육기관 유치가 지연돼 전남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순천 신대지구 내 외국교육기관 용지 13만7천㎡는 2015년 중흥건설이 순천시에 무상 기부했다.
2017년에는 광양경제청·순천시·중흥건설이 국제학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순천시는 학교 용지를 무상 임대하고 시비 37억5천만 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중흥건설은 건립비 15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약 이후 사업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현재까지 16년째 방치돼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신대지구 분양 당시 외국인 학교, 병원, 편의시설 유치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추진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 '분양 미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전남도와 순천시, 중흥건설이 협력해 협약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제학교 설립은 외국인 학생 비율 요건과 수요 기반 부족으로 추진이 지연됐다"며 "최근 미국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이 전남에 국제학교 설립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동부권을 포함해 국제학교 2개 설립을 목표로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국제학교 유치가 지역 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와 기업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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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