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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여러 개 맞추면 안 되는 이유…'5분만 더' 유혹은 왜?

기사입력 2025-09-18 07:56


알람 여러 개 맞추면 안 되는 이유…'5분만 더' 유혹은 왜?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침마다 울리는 알람을 여러 개 설정하는 습관은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틱톡에서 화제를 모은 미국 간호사 조던 브루스는 "알람을 여러 번 맞추고 반복해서 끄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더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조던 간호사는 영상에서 "매일 아침 여러 개의 알람에 깨어나는 것은 렘(REM) 수면 주기를 반복적으로 방해한다"며 "이는 수면 관성(sleep inertia)을 유발해 졸림, 피로, 기분 변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반복적으로 뇌에 자극을 주면 더욱 스트레스 가득한 아침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람을 여러 번 설정하면 마지막 수면 단계가 끊기고,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얕은 수면으로 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로 인해 뇌는 더 오랜 시간 동안 몽롱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


조던 간호사는 "한 번의 명확한 알람이 오히려 더 부드럽고 효과적인 기상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알람을 끄면서 '5분만 더'라는 유혹에 빠질까?

전문가들은 "이런 습관은 몸이 더 많은 수면과 더 부드러운 기상 방식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라고 주장한다.

수면 전문가들은 알람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밤에 커튼을 완전히 닫지 않고 새벽 햇빛이 살짝 들어오게 하면 생체 시계가 자연스럽게 '기상 시간'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뇌가 안정된 리듬을 형성해 아침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깨어났다면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커튼을 활짝 열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팔 돌리기, 종아리 들기, 주방까지 짧게 걷는 등 30~60초간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몸을 깨워주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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