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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려 16년 동안 목에 축구공 크기의 혹을 달고 살았던 남성이 최근 제거 수술을 받았다.
결국 최근 병원을 찾은 그는 거대 '지방종(lipoma)'이라는 진단을 받고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방종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생기는 양성 지방 덩어리다.
수술을 집도한 이고르 포피린 박사는 "이런 종양은 대개 천천히 자라며 큰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피린 박사는 "지방종이 커지면 외과적 제거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특히 종양의 위치가 주요 혈관과 신경 다발, 즉 척수와 연결된 경부신경총(cervical plexus) 근처에 있어 고난도 수술이었다.
의료진은 종양이 없는 상태에서의 목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선을 그려야 했고, 환자는 등을 대고 누울 수 없어 수술 내내 옆으로 누운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는 회복 중이다. 이번 사례는 자가 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