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10년새 43.9% 늘었는데 생존율 '제자리걸음'

기사입력 2025-09-25 16:23

[연합뉴스TV 제공]
백혜련 의원 "방광암을 비롯한 고령암 특별관리 체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노인성 암으로 꼽히는 방광암이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10년 새 40% 넘게 늘었지만, 생존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혜련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24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방광암 환자 수는 2012년 3천655명에서 2022년 5천261명으로 10년 새 43.9% 증가했다.

방광암은 비뇨기계에서는 가장 흔한 암으로, 주로 남성과 60세 이상 노인 환자가 많다.

2022년 신규 방광암 환자 중 남성이 4천197명으로 79.8%를 차지했고, 같은 해 방광암으로 인한 남성 사망자는 1천203명이었다.

1999년부터 2022년까지 남성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60세 이상이 전체의 77.6%를 차지한다.

생존율 개선은 더딘 편이다.

방광암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2006∼2010년 77.2%, 2018∼2022년 77.8%로 이 기간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전체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65.5%에서 72.9%로, 폐암은 20.3%에서 40.3%로 크게 향상됐다.

반면 방광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고, 국가암검진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조차 어렵다는 게 의원실의 지적이다.

백혜련 의원은 "방광암은 환자는 늘고 있는데 생존율은 2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인 대표적 노인성 암"이라며 "앞으로의 암관리종합계획에는 방광암을 비롯한 고령암 특별관리 체계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최근 10년(2012~2022) 연도별 방광암 발생 현황(단위:명)

┌───┬───┬──┬──┬──┬──┬──┬──┬──┬──┬──┬──┐

│ 연도 │ 2012 │2013│2014│2015│2016│2017│2018│2019│2020│2021│2022│

├───┼───┼──┼──┼──┼──┼──┼──┼──┼──┼──┼──┤

│ 전체 │3,655 │3,90│4,10│4,16│4,49│4,52│4,75│5,01│4,88│5,27│5,26│

│ │ │ 8 │ 6 │ 6 │ 1 │ 8 │ 6 │ 9 │ 8 │ 9 │ 1 │

├───┼───┼──┼──┼──┼──┼──┼──┼──┼──┼──┼──┤

│ 남성 │2,941 │3,14│3,31│3,34│3,59│3,64│3,79│4,08│3,93│4,29│4,19│

│ │ │ 1 │ 3 │ 9 │ 7 │ 6 │ 8 │ 9 │ 9 │ 0 │ 7 │

├───┼───┼──┼──┼──┼──┼──┼──┼──┼──┼──┼──┤

│ 여성 │ 714 │767 │793 │817 │894 │882 │958 │930 │949 │989 │1,06│

│ │ │ │ │ │ │ │ │ │ │ │ 4 │

└───┴───┴──┴──┴──┴──┴──┴──┴──┴──┴──┴──┘

※ 국립암센터 제공. 백혜련 의원실 재가공

jandi@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