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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눈 덮인 산을 오르던 중국 남성이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안전 로프를 풀었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 등반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그를 부르지만, 그는 200m 이상을 미끄러진 뒤 해발 약 5300m 지점에서 바위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홍씨의 가족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이번이 첫 나마봉 등반이었으며, 관광객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안전 로프를 풀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씨는 아이젠(빙판에서 착용하는 스파이크 장비)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일어서는 순간 아이젠이 눈에 걸려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관계자는 "아이젠을 제거하지 않고 로프를 풀지 않았다면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쓰촨성등반협회는 홍씨가 전문 가이드가 아니라고 밝혔고, 해당 지역 당국은 허가 없이 진행된 불법 등반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