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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투자 사기 자금을 약 10조원 가치의 비트코인으로 갖고 있던 중국 출신 40대 여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2018년 9월 그녀는 영국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며 자금 세탁을 시도했는데 당시 테이크아웃 식당 직원이었던 중국 출신 여성 지안 웬의 도움을 받았다.
단 5000파운드(약 940만원)만 소지한 채 영국에 입국한 그녀는 곧바로 런던에 있는 500만 파운드(약 94억원)짜리 고급 저택을 구입했다. 이후 경찰이 해당 저택에서 압수한 장치에서 무려 6만 1000개의 비트코인(현재 시세 약 9조 6000억원 상당)이 발견됐다. 이는 영국 사법당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압수로 기록됐다.
이후 그녀는 2024년 4월 노스 요크셔주 요크시에서 체포된 뒤 기소됐다.
수사 책임자는 "그녀의 체포는 다국적 협력과 수천 건의 문서 검토가 필요한 복잡한 수사의 시작이었다"며 "이번 그녀의 자백은 영국과 중국 양국의 수사팀이 수년간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공범 지안 웬은 2014년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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