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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을 놀 기회가 또 왔습니다. 한가위 명절입니다. 도긴개긴 하니까 도하고 개하고 거기서 거기라고 보는 모양입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간단한 산수입니다. 도가 나올 확률은 16분의 4(4/16)입니다. 개는 6/16, 걸은 4/16, 윷과 모는 각각 1/16이고요. 개 → 도·걸 → 윷·모 순으로 확률이 높습니다. 도긴개긴이 아니라 도긴걸긴이 더 제격일 법도 합니다. 그러나 이 산수는 놓친 게 있습니다. 윷짝(윷가락)은 평면과 곡면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요. 두 면이 나올 확률을 똑같이 반반으로 셈한 것은 잘못이고말고요. 평면과 곡면이 나올 확률을 다르게 본 한 연구(김미경·허명회의 1995년 윷의 확률 논문)에 따르면, 걸 → 개 → 윷 → 도 → 모로 높은 확률 순위는 조정됩니다. 이론(理論)은 하나가 아니라지만 일설(一說)로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유승훈, 『다산과 연암, 노름에 빠지다』, ㈜살림출판사, 2006, p. 84. p. 86. 윷놀이 부분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윷놀이' -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794
3. KBS뉴스 '윷'이냐, '모'냐…그것이 과학이다 <입력 2021.02.14 (09:01) 수정 2021.02.14 (17:24)>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117251
4. 표준국어대사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