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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세계적으로 희귀한 댕구알버섯이 최근 전남 영광과 강진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앞선 지난달 15일에는 영광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댕구알버섯 3개가 발견됐다.
댕구알버섯은 여름에서 가을 사이 공원이나 정원수 아래, 풀밭 등 유기물이 풍부한 곳에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하얗고 단단한 구형으로 자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갈라지고 내부가 성숙하면서 색이 변한다.
어린 버섯은 식용이 가능하지만 성숙하면 푸석해지며 고약한 냄새와 함께 독성을 띠어 섭취하면 위험하다.
국내에서는 장성과 전북 남원 등에서 종종 발견된 기록이 있다.
인공 재배는 불가능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때 남성 성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속설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남산림연구원 관계자는 7일 "댕구알버섯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희귀 버섯으로, 최근 친환경 농법 확산과 화학비료 사용 감소 덕분에 다시 자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견을 계기로 지역 자생 버섯에 대한 조사와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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