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촌도 가을장마 주의보…"낟알 허실 없게 대책 세워야"

기사입력 2025-10-14 09:49

(파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25년 8월 31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비 내리는 모습. ksm7976@yna.co.kr (끝)
노동신문 "비 계속 오면 영농공정에 부정적 영향"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에도 올가을 들어 장마철처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추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총 6면 중 2면을 털어 '모든 힘을 총집중하여 가을철 영농사업을 와닥닥 해제끼자' 제하 기사를 싣고 농업 부문의 분발을 촉구했다.

신문은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시를 비롯한 전반적 지역에서 비가 내렸다. 앞으로 18일까지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가 자주 내리고 있는 상황은 농사 결속에 대단히 불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이 거론한 지역은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여서 더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어 "지금과 같은 시기에 비가 계속 오면 수확과 탈곡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뿐 아니라 이미 거두어들인 낟알도 부패될 수 있다"며 "농사 결속이 늦어지는 것만큼 소출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업부문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은 마음의 탕개(긴장)를 바싹 조여매고 몇 배, 몇십배의 마력을 내여 불리한 일기 조건으로 인한 낟알 허실을 막을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은 쌀 추수뿐 아니라 "가을밀, 보리 씨뿌리기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다음 해 올곡식 농사의 성과 여부가 좌우"된다면서 밀·보리 파종에도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신문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며 "비가 계속 오면 땅이 질어져 농기계 이용에 난관이 조성되는 등 영농공정 수행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예견되는 날씨 조건과 자기 지역, 자기 단위의 실정을 면밀히 따져보고 가을밀, 보리 씨뿌리기를 최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방도들을 찾아 완강하게 실천"하라고 독려했다.

cla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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