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차 세계대전 병사들의 손편지가 담긴 병이 호주 해변에서 발견돼 화제다.
ABC 등 호주 매체들에 따르면 데브라 브라운과 그녀의 딸은 호주 서남부 유명 해안인 워튼비치에서 해변 쓰레기를 치우던 중 유리병 안에 말린 편지를 발견했다. 병은 당시 호주 탄산음료 브랜드 '슈웹스' 제품으로, 두 병사의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첫 번째 편지는 남호주 출신 병사 말콤 알렉산더 네빌이 어머니에게 보낸 것으로, 1916년 8월 15일 발라라트(Ballarat) 함정에서 항해 중 작성됐다. "바다 어딘 가에서 순항 중에 있다"는 그는 "음식은 정말 훌륭하지만, 한 끼는 너무 형편없어서 바다에 버렸다"고 농담을 남겼다. 그는 이듬해 4월 프랑스 전투에서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두 번째 편지는 윌리엄 커크 할리 병사가 작성한 것으로, "우리는 해안 어딘가에 있다"며 "이 병을 발견하신 분께서는 편지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군사기밀상 두 통의 편지 모두 정확한 위치는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할리는 전쟁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운은 편지를 말린 후 내용을 확인했고, 이후 온라인을 통해 네빌의 조카, 할리의 손녀들과 연락이 닿았다. 그녀는 편지를 가족들에게 우편으로 전달할 계획이며, "편지들이 담긴 병을 발견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