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네이버클라우드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옥 투입한다"(종합)

기사입력 2025-11-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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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대표, '소버린 2.0' 비전 발표…한은·한수원에 AI 공급

"우리 산업 AI 전환 지원…배달로봇 '루키2' OS 일반에 개방"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물리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사옥에 투입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6일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소버린 AI 2.0' 비전을 소개하고 "우리의 데이터와 인프라, 기술로 산업의 AI 전환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AI, 모두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존 소버린(주권) AI가 언어와 문화 중심의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버린 2.0은 이를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버린 2.0의 핵심 기술로 네이버가 202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비영어권 언어 기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앞으로 '애니 투 애니(Any-to-Any)'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하며 클라우드용 대형 모델부터 피지컬 AI용 경량 모델까지 산업별 AI 혁신에 필요한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를 넘어 음성·이미지·지도·센서 등 멀티모달 인식과 생성이 가능한 차세대 AI 체계를 완성해, 각 산업 현장의 요구에 따라 최적화된 모델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이같은 소버린 AI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데이터와 AI를 안전하게 운영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뉴로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년 6월에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피지컬(물리)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네이버는 그 일환으로 2016년부터 로봇과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이를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피지컬 AI로 발전시켰다.

김 대표는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라며 "네이버는 1784사옥과 데이터센터 곳곳에서 로봇이 축적한 리얼 데이터, 이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그리고 온보드 AI를 결합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네이버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배달 로봇 '루키2'의 하드웨어 제원을 공개하고, 운영체제(OS)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끔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별개로 네이버랩스에서 1m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고, 이달 말 네이버 사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농기계를 생산하는 기업 대동과 농업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화, HD현대, LS일렉트릭, 롯데,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과 버티컬 AI 분야 혁신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에너지·바이오 등 주요 산업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반 공정 운영·설비 관리·품질 예측 등 제조 전 과정에서의 AI 활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풀스택 AI 기술이 산업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결합할 때, 한국형 산업 AI의 표준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산업 AI 모델을 수출형 구조로 확장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확산을 이끌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함께 합작 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사우디 전역의 데이터와 지형 정보를 통합한 지도 기반의 '슈퍼 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에서는 현지 AI 기업 '시암AI'와 함께 관광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juju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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