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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군내 정치사상문제를 담당하는 군부 차관급 인사가 평양에서 만나 군 정치기관 간 협조 문제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에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대표들과 러시아 대표단 간 회담이 열렸다고 7일 전했다.
회담에는 박영일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과 빅토르 고레미킨 러시아 국방부 차관 겸 연방무력 군사정치총국장,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무관부 성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로(북러) 두 나라 국가수반들의 전략적 인도 밑에 확대 심화되는 쌍무관계에 맞게 군대 정치기관들 사이의 협동과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6일에는 노광철 북한 국방상(장관)이 고레미킨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정치총국 대표단을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노 국방상은 지난달 1일 모스크바를 찾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핵심 지지세력인 북한과 결속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답방 형식으로 차관급 인사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사정치총국장' 직함의 인사가 방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고레미킨 차관이 속한 군사정치총국에 대해 "방첩을 담당하며 정치사상을 관리, 교육, 통제하는 힘 센 조직"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에서 고위급 인사를 보내 북한에 각별한 관심을 표현하고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북한 내부에서는 추가 파병에 대비한 훈련과 차출 동향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파병군 1만여명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전진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며, 추가 파병된 공병 1천여명은 지뢰 제거에 투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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