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촌네거리 지하통로 공사 완공 또 연기…"4년째 공사 중"

기사입력 2025-11-07 16:19

[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공사 완료 2027년으로 미뤄져, '시민불편 이어져'

대구시 "공사 기간 줄이기도 어려워…제재할 방법도 없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주변 신축 아파트를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와 지하철역 출입구 설치공사 완료 시기가 2027년으로 또다시 연장됐다.

이 때문에 만촌네거리 일대는 앞으로 2년 더 공사판이 될 수 밖에 없지만 대구시는 공사 시기 연장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 시공사는 공사 완료 시기가 2027년 9월께로 미뤄졌다고 7일 밝혔다. 공사 기간 연장이 이번이 3번째이다.

공사는 만촌역 동편 양쪽에 아파트 연결통로 2곳과 출입구 4곳을 설치하기 위해 2022년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은 47%에 불과하다. 주변 아파트의 완공이 미뤄지면서 이 공사의 기간도 함께 연장됐다.

공사가 계속되면서 만촌네거리를 지나는 시민 불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 만촌네거리는 공사 자재를 쌓아두거나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차량정체나 보행 방해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 A씨는 "차선이 갑자기 좁아지며 옆 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져 불안하다"며 "횡단보도도 공사장 펜스 등에 가려져 위험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원래 지하터널 굴착 시 인력이 투입돼 곡괭이로 굴착하는 걸로 돼 있었지만, 굴착에 들어가니 원지반 자체가 발파가 필요한 암반이 많았다"며 "암반 크기는 사람 몸체만 한 것도 있고 잘 안 부서져서 뒤에 따라오는 공정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 시공사 측에서 산출한 공사 기간을 시에서 줄이기는 어렵다"며 "현재 법적으로 공사 지연에 대해서 페널티를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7일 오후 만촌역 인근 상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공사 기간 연장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주 중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완료가 2027년 9월에서 한두 달 정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psik@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