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혈액형이 다른 80세 아버지가 40대 아들에게 신장을 이식한 사례가 전해져 화제다.
수혜자인 정 모씨(48)는 장기간의 고혈압으로 인해 고혈압성 신병증과 요독증이 발생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에 의존해 왔다. 잦은 투석은 일상생활과 업무에 큰 제약을 주었고, 신장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에 80세의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신장 기증을 자원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A형, 아들은 O형으로 혈액형이 맞지 않았다. 이런 경우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증 희망자인 아버지의 강한 의지에 샹야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장기이식, 신장학, 마취, 심혈관, 중환자, 수혈, 혈관외과 등 다학제 전문가팀(MDT)을 즉시 조직해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웠다.
충분한 준비 끝에 수술은 성공으로 끝났다.
기증자와 수혜자인 부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샹야병원 측은 이번 수술을 "의학과 부성애가 만들어낸 기적"이라 평가하며, "정밀한 평가와 맞춤 치료를 통해 고령 및 혈액형 부적합 기증에서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