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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 접합체(ADC)가 항암제 시장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ADC 산업의 키워드가 기술 → 생산 → 공급망 시스템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항체·링커·페이로드 설계기술이 경쟁의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대규모 제조 설비·DAR 균질성·규제 대응 역량 등이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협업, 화이자의 시애젠 인수(약 430억 달러), 론자·머크의 생산라인 증설 등 빅파마의 대규모 전략 투자를 핵심 변화로 꼽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싱가포르에 15억 달러 규모의 전용 ADC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며, 글로벌 CDMO들은 HPAPI(high-potency API) 기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ADC 산업은 더 이상 단일 신약 개발이 아니라 플랫폼 경쟁, 생산 효율, 글로벌 파트너십이 결정하는 구조"라며 "한국 기업들은 플랫폼·CDMO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용희 대표는 "ADC는 정밀항암 시대를 대표하는 치료 플랫폼으로, R&D-제조-글로벌 기술이전이 결합된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국내 기술 기반 기업과 CDMO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치사슬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