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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집밥이 그립다"는 딸의 한 마디에 직장을 그만두고 900km 떨어진 곳에서 음식 장사를 시작한 중국 '딸 바보' 아빠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첫날에는 단 7그릇만 팔 만큼 장사는 신통치 않았다. 딸이 하루 과외로 번 70위안(약 1만 4000원)보다도 적은 수익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딸은 학교 커뮤니티에 아버지의 사연을 공유했고, 다음 날부터 학생과 교직원,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어 긴 줄이 생겼다. 일부 손님은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일부러 많이 주문하기도 했다.
그녀는 "아빠는 큰돈을 벌고 싶은 게 아니라 생계를 유지하고 나를 돌보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몇 년 전 백혈병으로 엄마를 잃은 후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어느 도시로 갈지 고민했는데 아빠가 '네가 어디를 가든 내가 따라갈게'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산처럼 크다고 표현하지만, 내게 아빠의 사랑은 태양처럼 따뜻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볶음밥만 파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순수한 사랑도 함께 나누고 있다", "딸이 먹는 음식이니 위생은 확실할 것", "진정한 딸바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