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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스쿠트 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가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즉각 달려온 승무원들은 소화기와 물을 사용해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한 승객은 하차 과정에서 객실 벽면에 그을음 자국을 발견했다고 사진을 공유했다.
영상 게시자는 승무원들이 보호 장갑과 얼음, 소화기를 챙겨 검은색 가방을 화장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착륙 후에야 화재 사실을 안내받아 연기와 화학약품 냄새로 불안과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스쿠트 측은 성명을 통해 "기내 작은 불꽃은 과열된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승무원이 즉시 진화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오후 9시 6분 싱가포르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소방대와 의료진이 기내에 들어와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승객들은 내렸다.
스쿠트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쿠트와 자매사인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4월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USB 포트를 통한 충전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례가 잇따르면서 에어차이나, 홍콩항공, 에어아시아, 타이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한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