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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의 가장 큰 바탕은 글로벌에 대한 꿈과 사명"이라며 향후 두나무와 함께 글로벌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27일 두나무와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스카이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과의 일문일답.
-- 두나무와 기업 결합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 (이 의장)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다고 보도 됐지만 제대로 만난 지는 2년밖에 안 됐다. 송 회장은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 기술적으로 깊이 있고 연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친구다. 같이 일하게 되면 사업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듯해서 제안했다.
-- 두나무의 경우 글로벌 단독 진출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
▲ (송 회장) 큰 결정이라 인생에서 가장 길게 고민했다. 쇼핑몰에 크립토 결제를 붙였더니 글로벌에서 20% 정도 크립토 결제가 이뤄졌다는 사례가 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합쳐서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네이버와 함께 글로벌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 두나무 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비율이 1대 2.54로 시장 예측과 다르다.
▲ (오경석 두나무 대표) 주식교환비율과 기업가치비율이 달라서 혼선이 있었다. 주식교환비율과 기업가치 평가는 객관적인 회계법인과 투자은행(IB)의 평가를 받았고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 주주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주주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네이버파이낸셜이 나스닥 시장에 기업 공개(IPO)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상장 등 구조조정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향후 상장을 고려하게 될 때도 주주가치 제고, 즉 기업이 가장 추구해야 하는 본질과 목표를 고려해서 추구해야 한다. 중복 상장 이슈와 관련된 사회적 공감대는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은 가능성을 낮게 검토하고 있다.
--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다면.
▲ (이 의장) 단순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를 합쳐서 성장하는 게 아니라 한 회사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에 대한 꿈과 사명이 네이버의 가장 큰 바탕이다. 앞으로 모든 서비스에서 웹3와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
-- 향후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 구성은.
▲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확정적인 것은 없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의 구성이 변화하고 송치형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와서 경영할 듯하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독립적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게 구성될 예정이다.
-- 송 회장이 차기 네이버 리더십으로 부상 중이다.
▲ (이 의장) 송 회장은 네이버의 기술력과 새로운 기술 발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좋은 후배라고 생각하지만 차기 리더십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 네이버가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과 분야는.
▲ (최 대표) AI와 웹3의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우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이를 해내는 게 인재이기 때문에 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고려 중이다. 10조원의 최소한의 규모고 두나무와 네이버는 생태계가 굳건해야 사업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인 만큼 스타트업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 두나무가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있나.
▲ (송 회장) 글로벌에서 벤치마킹 대상은 코인베이스나 서클(USDC 발행사)을 얘기했다. 가슴이 아픈 건 재작년만 해도 업비트가 더 컸고 작년에도 업비트가 거래량이 더 나았다. 차이가 나는 건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베이스, 채권 토큰화 등 기반 환경이 다른 듯하다. 글로벌에서 웹3과 핀테크가 결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게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게 된 계기다.
--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의 경우 발행과 유통 주체가 정해졌나.
▲ (오 대표) 규제와 관련해서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built@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