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해진 "글로벌 진출, 네이버 꿈과 사명…AI·웹3으로 공략"

기사입력 2025-11-27 13:21

(서울=연합뉴스)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2025.11.27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의 가장 큰 바탕은 글로벌에 대한 꿈과 사명"이라며 향후 두나무와 함께 글로벌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27일 두나무와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스카이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 의장이 직접 기자간담회에 나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와 합병 취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과의 일문일답.



-- 두나무와 기업 결합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 (이 의장)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다고 보도 됐지만 제대로 만난 지는 2년밖에 안 됐다. 송 회장은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 기술적으로 깊이 있고 연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친구다. 같이 일하게 되면 사업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듯해서 제안했다.

-- 두나무의 경우 글로벌 단독 진출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

▲ (송 회장) 큰 결정이라 인생에서 가장 길게 고민했다. 쇼핑몰에 크립토 결제를 붙였더니 글로벌에서 20% 정도 크립토 결제가 이뤄졌다는 사례가 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합쳐서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네이버와 함께 글로벌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 두나무 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비율이 1대 2.54로 시장 예측과 다르다.

▲ (오경석 두나무 대표) 주식교환비율과 기업가치비율이 달라서 혼선이 있었다. 주식교환비율과 기업가치 평가는 객관적인 회계법인과 투자은행(IB)의 평가를 받았고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 주주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주주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네이버파이낸셜이 나스닥 시장에 기업 공개(IPO)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상장 등 구조조정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향후 상장을 고려하게 될 때도 주주가치 제고, 즉 기업이 가장 추구해야 하는 본질과 목표를 고려해서 추구해야 한다. 중복 상장 이슈와 관련된 사회적 공감대는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은 가능성을 낮게 검토하고 있다.

--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다면.

▲ (이 의장) 단순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를 합쳐서 성장하는 게 아니라 한 회사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에 대한 꿈과 사명이 네이버의 가장 큰 바탕이다. 앞으로 모든 서비스에서 웹3와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

-- 향후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 구성은.

▲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확정적인 것은 없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의 구성이 변화하고 송치형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와서 경영할 듯하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독립적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게 구성될 예정이다.

-- 송 회장이 차기 네이버 리더십으로 부상 중이다.

▲ (이 의장) 송 회장은 네이버의 기술력과 새로운 기술 발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좋은 후배라고 생각하지만 차기 리더십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 네이버가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과 분야는.

▲ (최 대표) AI와 웹3의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우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이를 해내는 게 인재이기 때문에 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고려 중이다. 10조원의 최소한의 규모고 두나무와 네이버는 생태계가 굳건해야 사업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인 만큼 스타트업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 두나무가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있나.

▲ (송 회장) 글로벌에서 벤치마킹 대상은 코인베이스나 서클(USDC 발행사)을 얘기했다. 가슴이 아픈 건 재작년만 해도 업비트가 더 컸고 작년에도 업비트가 거래량이 더 나았다. 차이가 나는 건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베이스, 채권 토큰화 등 기반 환경이 다른 듯하다. 글로벌에서 웹3과 핀테크가 결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게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게 된 계기다.

--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의 경우 발행과 유통 주체가 정해졌나.

▲ (오 대표) 규제와 관련해서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built@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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