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종양내과 전홍재·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베바시주맙(Bevacizumab) 병용 치료(이하 'A+B') 실패한 간세포암(HCC) 환자의 2차 치료전략으로 렌바티닙(Lenvatinib)이나 소라페닙(Sorafenib)을 비교 투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실제 임상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치료 전략 최적화에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간담도 분야 국제 학술지 'JHEP Reports (IF=7.5)' 최신호에 게재된다.
전홍재·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2018년 5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A+B 치료를 받은 1,210명의 환자 중 230명을 선별해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125명은 렌바티닙, 105명은 소라페닙을 2차 치료제로 투여했다. 두 치료군 간 특성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PSM) 기법을 적용하여 두 군 간 비교의 객관성을 높였다.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 치료 후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에서 2차 치료로 렌바티닙을 투여한 환자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5.5개월, 전체 생존기간(OS) 11.9개월을 기록해 소라페닙 투여군(PFS 2.6개월, OS 7.4개월)보다 모두 유의하게 연장됐다. 1차 치료인 'A+B' 병용 요법을 시작한 시점부터 계산한 전체 생존기간도 렌바티닙 22.4개월, 소라페닙 14.3개월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환자 특성을 통계적으로 맞춘 PSM분석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면역항암제에 초기 반응이 없었던 환자군에서도 렌바티닙이 소라페닙보다 병을 안정적으로 유지된 환자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전홍재 교수는 "관찰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임상에서 치료 순서를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 향상과 치료 표준 확립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지원사업지원으로 수행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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