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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안면·손발 부종, 후두부종, 원인 불명의 복통 등이 특별한 이유 없이 2~3일 지속되거나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단순 알레르기나 두드러기, 소화기 질환이 아닌 유전성 혈관부종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HAE는 질환의 인지도가 낮고 환자마다 증상과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진단 방랑'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유전성 혈관부종의 주요 증상은 신체 다양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종'이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얼굴(눈, 입술), 목(기도, 혀), 복부, 손발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반복적인 급성 발작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 교수는 "특히 상부호흡기에서 발생하는 후두부종은 적기에 적합한 치료 및 관리를 받지 못하면 질식으로 인한 기도폐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종은 뚜렷한 이유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유전성 혈관부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는 스트레스, 경미한 외상, 치과 치료 등의 시술 및 수술, 에스트로겐 노출 등이 있다.
유전성 혈관부종의 치료는 예방치료와 발작 시 응급치료로 나뉘는데, 특히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급성 발작 시 빠른 대처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 급성 발작을 신속히 완화할 수 있는 응급 자가투여 주사제(이카티반트 아세테이트)가 급여화돼 교육받은 환자들은 발작 초기 단계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다.
심 교수는 "유전성 혈관부종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발작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 비용 경감, 관련 정보 공유 확대, 응급약 접근성 향상 등이 이뤄진다면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의 치료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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