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오름세다. 고환율 효과가 가시화된 만큼 향후 생활물가 인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승률이 가장 큰 것은 5.9%가 증가한 석유류다. 올해 2월 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물가를 0.23%p 끌어올렸다. 경유(10.4%), 휘발유(5.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햅쌀은 출하량 증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채소 가격이 가을철 잦은 비 등 영향으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겨울철 주요 소비 과일인 귤도 26.5%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는 각각 5.1%, 4.6% 상승했다. 갈치(11.2%), 고등어(13.2%) 등도 환율 영향으로 수입산 가격이 오르며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수입 농축수산물이 환율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공식품, 외식 물가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