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최원주)은 2일 병원 본관 1층에서 백병원 창립자 백인제 박사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백인제 박사의 인술제세(仁術濟世, 인술로 세상을 구한다) 정신과 설립 이념을 기리고, 백병원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형근 기획실장은 이번 기념공간 조성 배경을 설명하며 "백병원의 설립 이념을 구성원과 내원객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경과를 보고하고, 이어 백인제 박사의 생애와 의학·독립운동 분야의 업적을 소개했다.
한편, 백인제 박사는 우리나라 현대 외과학의 개척자이자 독립운동가로 평가받는다.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한국인 최초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임명되었으며, 1930년대에는 세계 최초 폐색부 상부장관 감압술을 성공시키는 등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로 활약했다.
일제강점기에는 3·1운동에 참여해 8개월간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도 앞장섰으며, 해방 후에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1946년 우리나라 최초 민립 공익법인 '재단법인 백병원'을 설립했다. 그는 '인술제세' 정신 아래 진료·연구·교육이 결합된 선진 의료기관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는 현재 인제대학교와 전국 백병원의 핵심 설립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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