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어떤 선물을 받으며, 팬들 앞에 서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방문 소식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구단을 떠난 후 처음으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 돌아와 12월 9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전 주장인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여름 투어 도중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매진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손흥민은 LA FC로 직행해 10경기 9골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밴쿠버에 패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제 슬라비아전에서 런던으로 돌아가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삼을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전 직접 인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특별 선물까지 준비 중이다. 바로 벽화다. 앞서 토트넘의 전설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벽화를 선물로 받은 바 있다. 손흥민 또한 토트넘의 레전드로서 벽화 선물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로드에 벽화 작업이 시작됐다. 12월 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북런던에 남긴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으며, 해리 케인과 레들리 킹의 벽화를 그린 팀인 머월스가 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캡처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소화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것임을 밝혔고,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LA FC로 이적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결정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대표한 레전드,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를 거머쥐며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고, 토트넘 소속으로 주장에 선임되며 아시아인 최초 EPL 구단 주장에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토트넘의 무관을 끊어내고 진정한 전설로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터뷰에서 "기회가 올 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며 토트넘에 돌아가 마지막 인사를 다시 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람은 토트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프라하전에서 손흥민이 토트넘 홈구장에 방문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건넬 기회를 줄 예정이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손흥민이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표가 매진이 되는 등 손흥민의 복귀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별한 요청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의 투더래인앤백은 '12월 기념식 외에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 지정하고 동상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거세지고 있다. 손흥민의 공헌을 팬들은 영원히 기려주길 요구했다'며 팬들의 요구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의 복귀에 북런던이 들썩이고 있다. 레전드가 돌아오는 그 경기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건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