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전 강원교육청 협력관, 중징계 앞두고 잇단 출장 논란

기사입력 2025-12-15 14:15

[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사관 중징계 건의 후 해임까지 거의 매일 출장…여비 지급 비공개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공직 윤리 위반을 이유로 최근 해임된 최준호 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정책협력관이 징계에 앞서 2주가량 거의 매일 출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돼 비판이 일고 있다.

도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감사관실에서 중징계 의결을 요구한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실제로 해임이 이뤄지기 하루 전인 이달 9일까지 최 협력관은 휴일을 제외한 14일 중 13일 동안 출장을 나갔다.

출장 인원은 최 협력관 1명이었으며, 출장지는 춘천부터 홍천, 정선, 인제, 양양, 속초, 강릉, 서울까지 다양했다.

관련 업무는 기관 면담과 지역 민원 청취, 학교 체육 프로그램 개발 논의, 지역 대학교 행사 지원, 정당 관계자 미팅 등이었다.

무단결근과 병가 등으로 석 달여간 자리를 비우며 복무 기강 해이 논란을 부추겼던 최 협력관이 중징계를 앞두고 다시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자 교육청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직원 A씨는 "최 협력관의 거듭된 출장이 문제 없이 결재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자리에 앉아있다는 상황이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으니 교육청도 용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학사 B씨는 "3개월가량 출근하지 않고 월급은 꼬박꼬박 받았을 것인데, 이제 출장으로 여비까지 챙겨간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비판에 15일 최 협력관은 "이미 사직해 민간인이 된 상황에서 여러 말씀을 드리기 힘들다"며 "출장은 필요와 규정에 맞게 문제 없이 사용했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 역시 "최 협력관에 대한 인사위원회에서의 중징계 의결 전까지는 그 위치에서의 역할이 변동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리에 있는 동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는 출장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 교육청은 최 협력관의 여비와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yangdoo@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