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사 실패' 로켓 H3 8호기, 남미 대기권 낙하 가능성"

기사입력 2025-12-24 17:08

(교도=연합뉴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2일 오전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8호기를 발사했다. 그러나 2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탑재된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2025.12.22. evan@yna.co.kr
美천체물리학자 추정…"탑재 위성도 이미 낙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 22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관측위성을 탑재해 쏘아올린 대형 로켓 H3 8호기는 발사 2시간여 뒤 남미 대기권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가 JAXA에 의해 공개된 실제 비행고도와 속도 데이터 등을 이용해 로켓 궤도를 계산한 결과다.

H3 8호기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51분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려졌으나 제2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탑재한 측량위성 '미치비키 5호'를 목표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해 발사에 실패했다.

맥도웰 박사의 분석 결과 8호기는 지구를 한 바퀴 돌고서 같은 날 오후 1시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국경 부근 상공에서 대기권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탑재된 위성 미치비키 5호는 로켓에서 분리됐는지 알 수 없지만 분리에 성공했더라도 궤도는 로켓과 거의 비슷해 이미 대기권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날 연 온라인 전문가 회의에서 JAXA 담당자는 로켓 상부에 있던 위성 덮개의 분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JAXA에 따르면 위성 덮개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분리됐으나 평소보다 큰 충격이 가해진 것 같은 데이터가 확인됐고, 그 뒤 2단 엔진의 수소 탱크 압력이 저하됐다.

evan@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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