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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해의 끝자락인 12월, 각종 모임이 잦아지면서 바쁜 일정 탓에 끼니를 거른 채 빈속으로 술자리에 앉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복 음주가 영양소 고갈을 가속화해 이른바 '영양소 파산' 상태를 만들고, '저혈당 쇼크'와 '뇌 기능 손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빈속에 들어온 알코올은 위와 장의 점막을 직접 자극해 영양소 흡수 기능을 떨어뜨린다. 결국 술과 함께 안주를 먹더라도 영양소가 몸에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오히려 일부 애주가들은 공복에 마실 때 취기가 빨리 오르는 느낌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심재종 원장은 "그 느낌의 정체는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 무너져 뇌가 독성 물질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위험 신호이다"며 "빠른 취기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뇌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재종 원장은 "음주 후 반복되는 극심한 피로감이나 기억력 저하, 손 떨림 등은 단순한 숙취가 아니라 체내 영양소 고갈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며 "술자리 전에는 가급적 식사를 하거나 우유, 삶은 달걀 등으로 속을 채워 알코올로 인한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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