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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선물을 든 산타가 한 손으로 잠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담겼다.
이씨는 "사진을 본 아이가 '진짜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갔다'며 좋아했다"며 "그러면서 '근데 산타 할아버지는 어떻게 들어왔어?', '어디서 왔어?'라고 끊임없이 질문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녀들의 동심을 지키려는 부모들의 시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과거 부모나 조부모의 연기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AI로 산타를 구현하는 방법이 하나의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
SNS와 맘카페 등에서는 관련 후기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여성은 SNS에 AI로 만든 산타 영상을 보고 놀라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공유했다.
산타가 집 거실로 들어오는 장면이 나오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입을 손으로 가린 채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 남매를 키우는 한 어머니는 챗GPT와 그록(Grok)을 활용해 "산타가 선물 가방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 모습", "아이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는 산타" 등의 지시를 입력해 영상을 제작했다.
그는 "아이들이 긴장했는지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며 "늦은 밤까지 영상을 만든 보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AI 영상이 의도와 다르게 구현된 이른바 '망한 AI 산타' 사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산타의 움직임이 어색하거나 실제 아이와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들이 공유되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나도 시도하다 실패했다", "AI가 말을 안 듣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sc@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