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알바하던 고교생들, 의식 잃은 80대 손님 심폐소생술 구조

기사입력 2026-01-05 14:40

[울산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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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따라 여러 번 배웠던 심폐소생술 덕분입니다.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고등학생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은 손님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했다.

5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울산 대송고등학교 2학년 윤재군 군과 화암고등학교 2학년 문현서 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30분쯤 울산 동구 일산지회센터 식당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장님이 "119, 119"하고 다급하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두 학생이 무슨 일인가 싶어 식당을 둘러보자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던 80대 할아버지가 몸을 그대로 멈춘 채 아무런 반응 없이 앉아 있었다.

옆에는 할아버지 일행이 있었으나 모두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장면은 본 문군은 곧장 달려가 할아버지를 바닥에 눕힌 후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했고, 윤군은 할아버지가 호흡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2분 정도 흉부 압박을 이어가자 할아버지의 의식이 돌아왔고, 몇 분 후 119구급대가 도착하면서 할아버지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생들의 선행은 목격자가 학교 누리소통망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윤군은 "HD현대중공업 사내 특수 구조대원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심폐소생술을 10번 가까이 배운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 안전 교육도 도움이 됐다"며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대송고 박수영 교장은 "위급한 순간에 용기를 낸 학생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체험 중심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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