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불상'으로 모셨는데, 알고 보니 애니 캐릭터 '슈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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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드림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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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필리핀의 한 여성이 4년 동안 불상이라 믿고 숭배하던 조형물이 사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3D 프린팅한 모형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매체 더필리핀 스타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 사는 여성 A는 4년 전 한 상점에서 진열된 초록색 조형물을 구입했다.
둥근 체형과 온화한 표정을 보고 부처의 형상이라 믿은 그녀는 집 안의 제단에 모셔두고 매일 향을 피우며 기도를 올렸다. 이후 최근 집을 방문한 친구가 일반적인 불상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해당 조형물이 다름 아닌 영화 '슈렉'의 주인공 슈렉을 본뜬 3D 프린팅 모형임을 알아챘다.
진실을 알게 된 A는 놀라면서도 웃음을 터뜨렸는데, "중요한 것은 형상이 아니라 기도의 진심"이라며 앞으로도 슈렉 조형물에 기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믿음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외형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 곧바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믿음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슈렉을 숭배했어도 진심이 중요하다", "얼핏 보면 불상과 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는 "불교는 오랜 세월 다양한 민간 신앙을 흡수해 왔으니 슈렉을 부처로 모신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면 그것이 곧 부처"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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