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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결론 나올 듯…최고 수위 제명 아니면 윤리위 의결로 확정
김 전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면서 당무감사위를 직권 감찰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징계를 권고하며 발표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을 모욕하는 등 언행을 했다며 그에게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내릴 것을 윤리위에 권고했다. 이에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에게 이날 징계 안건 심의를 위해 열리는 회의에 출석해 본인 입장을 소명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에 걸쳐 윤리위 소명 절차에 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규정에 따라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하겠다고 했다"며 "윤 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쓴 결정문에서 저를 '마피아'에 비유하고 '테러리스트'라 했는데 그것은 윤리위원장이 저에 대해 범법 행위를 했다는 예단을 가진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리위원 6명 중 2명한테서 '왜 장 대표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급으로 비난하느냐', '당원권 2년 정지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당 대표를 선출한 당원은 대표에 대해 지적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 그게 차단된 건 국가원수 모독죄가 존재한 군사정권 시대 얘기"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 중진들이 '윤석열 정권은 폭정을 저질렀다'(주호영 의원)고 비판하거나 이재명 정권을 비판하는 장 대표를 향해 '똥 묻은 개'(윤한홍 의원)라고 한 발언을 거론, "이건 괜찮나. 왜 문제 삼지 않느냐"며 "전 당 대표 한동훈, 전 최고위원 김종혁에게 부당한 정치 감사를 자행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에 대해 윤리위가 직권으로 윤리 감찰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피조사 당사자로서 윤리위원이 누군지 알아야 기피 신청을 할 수 있으니 위원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명단은 받지 못했고, 대신 윤리위원들 자리에 뒤늦게 명패가 놓였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선 친한계 인사인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결정이 당내 갈등 봉합 여부를 짐작해볼 수 있는 가늠자 중 하나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일 '6인 체제'를 갖춰 출범한 윤리위는 앞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두 번째 회의 만에 속전속결로 '제명' 처분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안건도 신속히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가 조만간 열릴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의결하면 제명의 경우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징계가 확정되고, 탈당 권유·당원권 정지·경고 등 나머지 징계에 대해선 열흘의 재심 청구 기간 등을 거쳐 최고위 의결 없이 확정된다.
yjkim84@yna.co.kr
<연합뉴스>





